아베, 이번엔 내가 김정은 만날 차례…9월 동방경제포럼 또는 유엔총회 '주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북일정상회담'이 9월에 대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북일정상회담'에 대해 "지금까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북한과 의견을 교환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교도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루전 시미즈 후미오 외무성 아시아·태평양국 참사관은 몽골에서 열린 국제회의 '울란바토르 대화' 참석을 계기로 북한 고위 당국자와 비공식 접촉했다.

아베 내각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5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시미즈 참사관이 북한측에 납치 등 현안에 대한 일본 정부의 기본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총리는 14일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들과 만나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15일 아베 총리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명분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북일정상회담이 9월11~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9월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9월에 잇따라 열리는 동방경제포럼과 유엔총회에 초청을 받은 상태다. 아베 총리는 두 국제회의에 참석이 확정돼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일본과도 대화하고 싶다"고 말한 만큼 9월에 '북일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