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선 '서울대·김일성대 교류사업' 발표…하루전엔 '6·15 정상회담' 기념식·학술회의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0년 6월15일 평양에서 첫 만남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기록관
[데일리한국 박창민 인턴기자] '6·15 남북공동선언' 18돌 기념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6·15 남북공동선언'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선언이다. 이는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10·4 선언'으로 구체화됐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남측위)는 15일 서울시청광장에서 하루종일 '여기는 판문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평화통일박람회를 펼친다.

남측위 관계자는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맞이하는 6·15 공동선언 18주년을 의미 있게 열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날 행사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겠다는 각계의 실천 의지가 모이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통일박람회는 △판문점 선언 포토존 △평양여행 상담코너 △통일도장 만들기 △통일수업체험·바자회 △6·15 퍼즐맞추기 △평화 부르마블 △통일 떡메치기 등 시민 참여 행사로 꾸려졌다.

이날 오후 4시부터는 인디밴드들의 신나는 공연이 펼쳐진다. 타카피, 밴드동네, 워킹 애프터유, ABTB, 모브닝 등이 무대 위에 오른다.

본행사는 이날 오후 7시에 시작된다. 본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남·북·해외 공동결의문' 발표다.

이번 본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이 참석한다.

무대 위에서는 각종 공연과 함께 9mx10m 크기의 대형 한반도기를 이용한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올해 남북고위급회담 결과에 따라 북측과 함께 공동행사를 열 것으로 기대됐지만, 일정상 이유 등으로 남북이 각각 별도로 치르게 됐다.

남측위는 오는 20∼23일 평양을 방문해 남·북·해외 각계 대표들과 판문점 선언 이행과 민족공동행사, 분야별 교류 등 민간교류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대 학생들은 이날 교내에서 '6·15' 관련 행사를 열고 '서울대·김일성대 교류사업 계획서'를 발표한다.

이 계획서에는 서울대 학생들의 김일성대 방문, 두 학교 학생들이 함께하는 평양 역사유적 답사, 일본 역사 문제 등에 대한 남북대학생 공동 토론회 등이 담겼다.

'서울대·김일성종합대학 교류추진위원회(추진위)' 학생들은 지난 12일 통일부로부터 '북한 주민 접촉신청' 승인을 받았다.

학생들은 이르면 다음 주 교류사업을 제안하는 편지 형식의 문건을 김일성대에 팩스를 보낼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8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루전에는 '6·15 남북정상회담 18주년' 기념식과 학술회의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렸다.

'6·15 남북정상회담 18주년 기념 행사위원회'는 이날 63빌딩 별관 4층 라벤더홀에서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통 적당을 내세우는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화환을 보내 축하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께서 못다 이루신 꿈을 문재인 정부가 이루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6·15정상회담이 있었기에 4·27정상회담이 있었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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