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 보수 텃밭 ‘중구·동구’도 민심 변화…23년 만에 지방권력 교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 다섯번째)가 12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후보(왼쪽 네번째)와 오 후보(왼쪽 여섯번째)와 함께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6·13특별취재팀 김동용 기자] 13일 치러진 6·13지방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의 16개 구·군 단체장 가운데 13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995년 첫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계 후보가 부산지역 기초단체장에 당선된 것도 모자라 완승에 가까운 결과가 나온 것이다.

노년층이 많이 거주하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 중구와 동구에서도 민주당 윤종서(48.3%)·최형욱(52.6%) 후보가 각각 자유한국당의 최진봉(43.7%)·박삼석(47.4%) 후보에게 승리를 거뒀다.

현역 구청장인 한국당 후보들이 3선을 노렸던 북구·사하구·금정구도 12년 만에 민주당 소속 구청장을 맞게 됐다.

북구는 정명희 후보(56.5%)가 황재관 후보(39.5%)에게, 사하구는 김태석 후보(52.6%)가 이경훈 후보(40.5%)에게, 금정구는 정미영 후보(54.5%)가 원정희 후보(45.5%)에게 각각 승리를 거뒀다.

강서구청장은 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꿔 출마한 노기태 후보(48.8%)가 한국당 이종환 후보(31.5%)를 눌렀다.

그 외 민주당은 영도구(김철훈 후보 51.5%), 부산진구(서은숙 후보 50.1%), 동래구(김우룡 후보 48.5%), 남구(박재범 후보 48.0% ), 해운대구(홍순헌 후보 52.5%), 연제구(이성문 후보 51.6%), 사상구(김대근 후보 52.0%)에서도 당선자를 배출했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16곳 중 15곳을 차지했던 한국당은 이번 선거에서는 서구(공한수 후보 47.7%), 수영구(강성태 후보 45.1%) 단 2곳에서 승리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기장군수는 무소속 오규석 후보(43.2%)가 민주당 이현만 후보(31.5%)를 누르고 당선됐다.

한편 이번 6·13선거에서 민주당은 총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4곳에서 승리, 12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11석을 차지했다.

한국당은 광역단체장 2곳, 국회의원 1석을 챙겼지만, 그마저도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 한정 됐으며, 후보간 대결에서도 압승을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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