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선거] 서초구만 빼고 전 지역 휩쓸어…보수의 '강남불패' 신화 무너져

민주당 간판으로 처음으로 강남구청장이 된 정순균(가운데) 당선자. 사진=정순균 후보 선거캠프
[데일리한국 6·13특별취재팀 안병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13지방선거에서 ‘민심의 풍향계’라 불리는 서울시장 뿐만 아니라 서울 구청장까지 휩쓸며 ‘서울 권력’을 압도적으로 거머쥐었다.

민주당은 25개 구청장 선거에서 24곳을 승리했다. 보수 텃밭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가운데 서초구만 아쉽게 내줬을 뿐이다.

서울시 선거에서 야전 사령관을 자처한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는 당초 구청장 ‘전승’을 원했다. 무리라는 지적도 많았지만, 결국 1곳 빼고 사실상 ‘싹쓸이’하면서 구청장 선거를 휩쓸었다.

먼저 강남3구를 살펴보자.

강남구에선 정순균 후보가 장영철 자유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민주당 간판으론 처음으로 강남구청장이 됐다. 앞서 신연희 전 구청장이 업무상 횡령 혐의 등 비리혐의로 구속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송파구에선 박성수 후보가 3선을 노리던 박춘희 후보를 20% 차이로 크게 제쳤다. 서초구에선 조은희 한국당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이렇게 민주당이 강남3구 가운데 2곳을 가져가면서 보수 정당의 ‘강남불패’ 신화는 무너졌다.

나머지 22곳은 모두 파란 물결 일색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열세로 판단했던 중구와 중랑구에서도 각각 서양호 후보와 류경기 후보가 민주당의 승리 행렬에 동참했다.

박 시장 당선자를 필두로 안정적인 서울 지방정부를 운영하겠다며 ‘원팀’으로 나선 전략이 성공하면서 민주당은 2006년 한나라당에게 서울 구청장 25곳 전체를 내줬던 아픔을 그대로 되갚아주게 됐다.

다음은 서울 25곳 구청장 당선자 명단.

△김영종 종로구청장 △서양호 중구청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서양호 중구청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김선갑 광진구청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류경기 중랑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오승록 노원구청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유동균 마포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 △유성훈 금천구청장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 후보 △박준희 관악구청장 △정순균 강남구청장 △박성수 송파구청장 △이정훈 강동구청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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