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 대구시장도 한국당 권영진…교육감도 '보수' 강은희

대구광역시 야경.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6·13특별취재팀 황대영 기자] 대구광역시는 더불어민주당의 TK(대구·경북) 거센 공략에도 자유한국당의 굳건한 철옹성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의 기초단체장 선거구 8곳 중 7곳이 한국당 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는 유일한 무소속으로 당선된 달성군수를 제외하고, 중구·동구·서구·남구·북구·수성구·달서구에서 한국당 후보에게 표심이 몰렸다.

한국당은 중도보수인 바른정당이 후보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중구·서구·수성구·달서구 등 4곳에서 과반 이상 득표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당은 광역단체장으로 권영진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으며, 대구 교육감은 보수 성향의 강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됐다. 대구는 광역단체장·교육감·기초단체장 모두 보수 인사로 채워져 '보수의 텃밭'으로 각인됐다.

민주당이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와중에, 대구는 한국당에게 민주당의 진격을 막아내고 보수 결집을 위한 교두보임을 다시 입증했다.

'문재인 열풍' 속에 치러진 이번 지방선거에도 민주당은 대구 기초단체장 후보를 낸 7곳에서 모두 2위 득표에 머무르며 대구 입성에 실패했다.

한국당은 중구청장 류규하 후보가 2만126표(51.7%), 서구청장 류한국 후보 4만3894표(50.1%), 남구청장 조재구 후보 3만1957표(45.4%), 북구청장 배광식 후보 9만8984표(49.1%), 수성구청장 김대권 후보 11만6422표(56.0%), 달서구청장 이태훈 후보 14만6649표(56.3%)로 2위와 큰 격차로 당선됐다.

경합이 예상된 대구 동구청장 선거에서는 배기철 한국당 후보가 1위 6만2891표(37.4%)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서재헌 민주당 후보 5만5546표(33.0%), 김대식 바른미래당 후보 4만3374표(25.8%)로 나눠진 표심은 한국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한국당이 유일하게 놓친 달성군수는 김문오 무소속 후보가 6만4474표(58.0%)로 조성제 한국당 후보 4만6695표(42.0%)를 따돌리며 유권자의 지지를 더욱 받았다.

한편 4년전에 치러진 제6회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압승을 거둔 경북 기초단체장은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 민주당의 이변이 일어났다.

경북의 23개 선거구에서 5명의 무소속 기초단체장이 당선됐고,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구미에서는 장세용 민주당 후보가 24년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