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 민주당 오중기 후보, 경북서 34.32% 득표 '성공'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6·13특별취재팀 이창훈 기자] ‘안보 전문가’ 이철우 자유한국당 후보가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승리하면서, ‘보수의 심장’ 경북 수성에 성공했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73만2785표(52.11%)를 얻어, 48만2564표(34.32%)에 그친 오 후보를 상대로 25만221표 차이로 경북도지사에 당선됐다.

이에 따라 이 당선자는 자유한국당이 처참한 패배를 겪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경북을 수성하게 됐다.

1955년 경북 김천 출생인 이 당선자는 경북대 사범대 졸업 후 교사로 사회 첫 발을 내딛은 이후, 1985년부터 2005년까지 국정원에 재직했다.

이 당선자는 20여년 동안의 국정원 재직 이력으로 국회 내에서 ‘안보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당선자는 2005년 12월에 당시 경북도지사였던 이의근 지사의 권유로 경북 정무부지사로 재직했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 고향인 김천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이 당선자는 김천에서만 내리 3선에 성공해 당내 주력 인사로 자리를 잡았다.

이 당선자는 지난해 12월17일 경북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김천시 당협위원장직과 최고위원직,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 ‘승부수’를 띄웠다. 위기 때마다 변신을 거듭한 이 당선자는 당내에서도 ‘승부사’로 통한다.

다만 올해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오 후보가 34.32%에 달하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경북 지역은 전통적 보수 텃밭으로, 이 당선자는 올해 진행된 경북도지사 선거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오 후보가 3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오 후보는 이날 “그동안 한 번도 넘지 못한 득표율 30%의 벽을 넘고, 주요 지역에서는 승리하는 소중한 성과도 얻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오 후보가 30% 이상의 득표율로 선거를 마무리하면서, 경북 지역에서의 이른바 ‘보수 콘크리틀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이 당선자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젊은 분들은 우리 당에 대해서 그냥 고개를 (돌려) 외면하는 그런 현상이 많이 나타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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