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김의겸 대변인이 대독한 입장문서 “지지 무겁게 와 닿아…국민만 바라보며 나아갈 것”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것과 관련 “선거 결과에 결코 자만하거나 안일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경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지방선거로는 23년 만에 최고 투표율이라니 보내 주신 지지가 한층 무겁게 와 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상 대선 이듬해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정부와 여당에 대한 ‘견제’ 의식이 발동해 야당의 승리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선거처럼 여당의 대승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정부에 큰 힘을 주셨다. 감사드린다”면서도 “국정 전반을 다 잘했다고 평가하고 보내 준 성원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모자라고 아쉬운 부분이 많을 텐데도 믿음을 보내셨다. 그래서 더 고맙고 더 미안하다”면서 “다시 한 번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고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켜야 할 약속들과 풀어가야 할 과제들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쉽지만은 않은 일들”이라면서 “그러나 국정의 중심에 늘 국민을 놓고 생각하겠다. 국민만을 바라보며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17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14곳에서 승리했다. 또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선 12곳의 선거구 중 11곳에서 압승을 거두는 등 선거판을 휩쓸었다. 하지만 여권을 지지한 상당수의 유권자들은 SNS나 댓글 등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했다기 보다는 문재인 정부를 밀어주기 위해 민주당쪽에 투표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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