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사훈련에 돈 너무 많이 들어" 발언에 비판 의식…연일 '주한미군 유지' 발언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후 기자회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창민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 시점에서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이하 미국시간) 밤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결코 (주한미군 병력을) 감축하지 않는다"며 "사실, 솔직히 그 문제는 (북미정상회담 당시)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주한미군 철수를 좋아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도 "(하지만) 그 문제는 결코 (북미회담에선)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에 드는 비용을 언급하며 개인적으로는 주한미군 철수를 희망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나는 가능한 한 빨리 병력을 빼내고 싶다. 우리에게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나는 그들(주한미군)을 집으로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 문제는 현 시점에서 논의되고 있지 않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그렇게 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관련 발언을 연일 쏟아내면서 이에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발언을 놓고 워싱턴 조야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으로 엄청난 돈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 안보동맹 차원의 문제를 단순히 비용의 문제로 접근한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을 두고 주요 인사들로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등 역풍을 맞는 모양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6·12 북미정상회담' 당시 공동성명에 서명을 한 후 독자적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언해 파문이 일은 바 있다.

CNN는 이날 미국 행정부가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단 방침을 이르면 14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캡쳐=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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