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 '해양 전문가' 박남춘 당선으로 항만업계 기대감 '쑥쑥'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6·13특별취재팀 이창훈 기자]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인천시장 재선을 노리던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를 따돌리고 인천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14일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마감 결과, 박 후보는 인천시장 선거에서 76만6186표(57.66%)를 얻어 47만937표(35.44%)에 그친 유정복 후보를 제치고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이번 인천시장 선거는 ‘친노’(친 노무현)·‘친문’(친 문재인)의 박 후보와 ‘친박’(친 박근혜) 유 후보의 대결 양상으로 전개됐다.

박 당선자는 스스로를 ‘뼈노(뼛속부터 노무현) 정치인’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노·친문 인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반면 박 당선자에 고배를 마신 유 후보는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박 당선자는 2000년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유로 해수부 혁신 작업에 참여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2003년 참여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활실장 등을 맡았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 비서관, 인사수석 비서관 등도 역임했다.

반면 유 후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 초대 안전행정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분류돼왔다.

박 당선자는 1980년에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해운항만청·해양수산부에서 약 20년 동안 공직에 몸담은 ‘해양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인천 지역 항만 업계에서는 박 당선자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 당선자는 항만 산업과 관련해 국비 2조원 투입, 물동량 4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조기 달성, ‘동북아 물류 거점 항만’ 육성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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