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당선자] 8전9기 도전 끝에 당선…"대화합의 시장 될 것"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가 지난 13일 오후 울산시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6·13특별취재팀 최성수 기자] 13일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철호(69) 울산시장 후보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울산에 민주당의 깃발을 꽂았다. 23년만의 일이다.

이날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자는 당선 소감을 통해 “송철호의 당선은 울산시민 여러분 모두의 승리”라며 “오늘부터 오직 울산만을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철호 당선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저를 지지한 시민이나, 상대후보를 지지했거나 모두가 울산시민”이라며 “모든 것을 잊고 대화합의 시장이 되겠다. 통합과 협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송 당선자는 또 “울산은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특정세력에 의해 좌우됐다. 불공정과 반칙, 특권이 난무했다”며 “그러나 오늘 이후부터는 모든 시민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꾸겠다. 취업준비생이나 직장인, 자영업자 등 그 어느 누구도 지연이나 학연, 혈연 등의 이유로 차별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 등 울산의 기존 3대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배가시켜 나가는 동시에 4차산업 육성과 북방경제 교류에도 선두주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당선자은 이번 선거에서 8전 9기 도전 끝에 당선됐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울산 중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것을 시작으로 그는 2016년 무소속까지 총선에서만 6차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울산시장 선거에는 1998년 무소속, 2002년에는 민주노동당 간판으로 출마했지만 당선의 벽을 넘지 못했었다.

1949년 부산 중구에서 태어난 송 당선자는 1982년 제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7년 현대중공업노동조합 고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노무현 정부 시절 7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 지역발전위원회 고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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