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선거] 출구조사 1.1%p 차이 박빙의 승부...과거 행적 논란에도 당선

강은희 대구교육감 당선자. 사진=강은희 당선자 페이스북
[데일리한국 6·13특별취재팀 황대영 기자] 강은희 대구교육감 당선자가 과거 행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구 교육계를 책임지게 됐다.

앞서 13일 오후 6시 KBS·MBC·SBS 방송3사 공동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은희 당선자는 39.8%로 김사열 후보(38.7%)보다 1.1%p 차이로 근소한 차이만 나타냈다. 이는 오차범위 이내에 포함돼 사실상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구 표심은 강 당선자에게 쏠렸다. 개표 이후 강 당선자는 최종 당선까지 득표 1위를 꾸준히 지켰다.

대구 칠성초, 효성여중, 효성여고, 경북대 사범대 물리교육과를 졸업한 강 당선자는 봉화 소천중을 시작으로 칠곡 동명중, 원화여고 등에서 교직을 맡아왔다. 제19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강 당선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다.

강 당선자는 교직 경험을 토대로 학교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대구교육공동체를 존중하며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열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 가운데 1학급 2교사제가 강 당선자의 대표적인 공약 중 하나다. 초·중학교 별 1개 학년에 교사 180명을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또 의무교육대상인 중학교 무상급식 실시, 온종일 초등 돌봄교실 2배 확대, 친환경 식재료비 지원으로 유치원 급식의 질 향상, 착한교복으로 학부모 부담 경감, 교과담임 교사와의 상담 활성화 등 대구지역 학생들을 위한 공약도 내놨다.

특히 강 당선자는 대입전문가의 지도 역량과 경험 공유 시스템을 구축해 교육격차를 해소하며, 뉴타운에 공립 유치원 및 돌봄 유치원 확대, 다문화 학생을 위한 대안교육 정착, 특수교육원 확충, 방과 후 수준별 수업 질적 향상 등으로 교육공동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강 당선자가 구상하는 미래형 학교는 교실 중심 학교자율책임경영이다. 교육권보호센터를 설립해 학생인권과 교권을 존중하며, 교원 행정업무를 대폭 줄여 학교의 자율적 정책 선택권을 강화, 학교평가 및 인사제도를 개선해 학교 자율성을 존중하는 평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강 당선자의 과거 행적은 교육감으로서 발목을 잡는 부분이다. 강 당선자는 과거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와 관련해 국정감사에서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불렀다. 이후 보은성 여성가족부 장관 역임이라는 짙은 의혹까지 지우지 못했다.

또 여성가족부 장관 역임시절에도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옹호적인 입장을 펼쳐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강 당선자는 46만4296표(40.7%)로 김사열 후보(38.1%), 홍덕률 후보(21.2%)를 누르고 대구시민에게 교육감으로 선택 받았다. 그는 4년간 대구 교육계를 책임지는 만큼 과거 국정농단과 관련된 의혹을 해소하고 무난히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강은희 대구교육감 당선자 약력

- 대구 칠성초, 효성여중, 효성여고 졸업
-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물리교육과 졸업
- 봉화 소천중학교 교사, 칠곡 동명중학교 교사, 원화여고 강사(전)
- 제19대 국회의원(전)
-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전)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전)
-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전)
- 여성가족부 장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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