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선거]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영남인권변호사 3인방으로 울산광역단체장 당선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당선자. 사진=송철호 당선자 페이스북
[데일리한국 6·13특별취재팀 황대영 기자]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당선자가 23년간 보수 광역시장을 배출한 울산을 무너뜨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울산광역시에 사상 처음으로 광역단체장을 배출하게 돼,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을 모두 석권했다.

1987년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군부독재정권에 맞서 영남인권변호사 3인방의 길을 걸어온 송철호 당선자는 1997년 울산광역시 승격, KTX 울산역 유치, 울산국립대 설치 등을 주도하며 시민운동가의 길을 걸어왔다. 2017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고문으로 현역에서 활동 중이다.

송 당선자는 과거부터 걸어온 30년처럼 다가올 울산의 30년을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지역경제 침체로 2016년부터 울산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주력산업의 고도화, 신성장산업 발굴, 도로·철도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실행해, 과거 부·울·경 산업수도로 위상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송 당선자가 구상하는 새로운 울산경제는 북방경제 중심 협력기지다. 이는 남북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철로와 해로를 북한으로 잇고, 나아가 일본, 러시아 중국으로 연결되는 동북아시아 북방교역의 중심에 울산을 거점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또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과 해수전지 기반 해수담수화 플랜트사업 추진, 스마트 재생에너지 메카 건설로 울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립 3D프린팅 연구원,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 설립과 사물인터넷(IoT), 드론, 악취연소기술 활용 대기 및 악취개선 환경산업 고도화 등으로 4차산업혁명 기반 산업구조 고도화를 이끌 계획이다.

송 당선자는 최악의 취업난으로 실업률 감소를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그는 양질의 일자리 확보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 강화, 울산 일자리 재단 설립, 사회적기업 대대적 확충, 고용위기 대응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울산지역에 맞춘 일자리를 2만개 창출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특히 송 당선자는 시민 모두가 시장이 되는 열린 행정을 약속했다. 반부패 비리 청렴 정책 시행으로 시민 권리 보호와 잘못된 규제를 개역하는 울산 시민고충처리위원회(신문고) 설치,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청렴 울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 등이다. 또 시민의 참여와 편의 증진을 위한 정책마켓, 고등법원 원회재판부 설치에 나설 예정이다.

국가산업단지 영향으로 노동 인구가 풍부한 울산에 노동자의 권리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송 당선자는 울산경제의 파트너로 노동자를 꼽았다. 권리 상승을 위해 울산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구성하고, 노동인권센터 설치, 공공부문 비정규직 공무직화, 초중고 노동교육 의무화,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도입, 공무원 노사협의회 상시 대화채널 구축 등을 나선다.

송철호, 김경수, 오거돈 당선자로 더불어민주당은 부·울·경 광역단체장을 모두 석권했다. 울산은 송 당선자가 23년만에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깃발을 꽂았다. 지역 경제 침체를 앓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한 송 당선자가 울산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지켜볼 차례다.

◇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당선자 약력

- 부산고, 고려대 법대 졸업, 방송통신대 재학 중
- 전국건설플랜트 노동조합울산지부 고문변호사
-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노조 고문변호사 역임
-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영남 인권변호사 3인방
-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장관급) 역임
-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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