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합의' 남북미 유해발굴 등 의제될 듯…서해 평화수역 조성 논의도 관심

판문점. 사진=청와대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남북은 14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제8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을 개최한다.

국방부는 13일 이같이 밝힌 뒤 "이번 장성급회담에서 남과 북은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북측이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지'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을 근거로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비롯한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할 지 주목된다.

서해 평화수역 조성 등 남북 간 견해차가 큰 군사 현안에 대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시작될지도 관심거리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지역에 있는 6·25 전쟁 참전 미군 유해의 발굴 및 송환에 합의한 만큼, 남북미가 공동으로 DMZ에서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하는 방안도 다뤄질 전망이다.

2007년 12월 이래 10년 6개월여 만에 열리는 이번 군사회담에 나서는 남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을 포함해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황정주 통일부 회담 1과장, 박승기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5명이다.

북측 대표단도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의 소장) 외 5명이지만 안 중장을 제외한 북측 대표단의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남북은 이번 장성급회담에서 2007년 11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는 남북 국방장관회담의 개최 날짜를 잡기 위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