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당선자] 지역발전에 공약 초점…천연물산업 단지 조성·강호축 개발

이후삼 충북 제천·단양 국회의원 당선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6·13특별취재팀 안병용 기자] 충청북도는 이른바 '진보의 험지'라 불린다.

특히 충북 제천·단양 지역구는 이번 선거의 최대 난관으로 꼽혔지만 이후삼 당선자에 의해 함락됐다. 이 당선자가 보수의 아성을 무너트렸다.

제천·단양은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의 서재관 전 의원이 금배지를 단 이후엔 보수 정당이 연전연승을 거두는 등 보수색이 짙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달랐다.

물론 '촛불민심'이 뒷받침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압도적인 지지율에 힘을 받은 덕은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무엇보다 연이은 보수정당 국회의원들이 비리혐의로 중도 낙마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실망감이 민주당으로 시선을 돌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5년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실형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데 이어 올해는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마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가 됐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보수당에 대한 불신은 커져만 갔다.

그 틈을 이후삼 당선자가 파고들었다. 그는 이미 2년 전에 이곳에서 낙선의 아픔을 겪었던 터였지만 재도전 끝에 민심을 잡는데 성공했다.

이후삼 당선자의 공약은 '지역발전'에 주된 비전이 제시돼 있다.

우선 천연물산업 단지 조성에 주목할 만하다.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이 당선자는 천연물 연구개발·원료생산·제품개발 등의 기초산업단지를 구축해 천연물산업 종합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관련기업을 유치하면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

이 당선자는 제천·단양이 가지고 있는 자연과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자연치유 연계사업과 관광클러스터로 개발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또 '교통의 요지'라는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계획이 눈여겨 볼만하다.

강호축(호남∼충청∼강원) 고속도로·고속철도 제천 분기점 구축으로 국가 X축 교통망의 중심으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제천∼강원 평창간 도로의 확·포장과 충북내륙고속화도로의 조속한 추진으로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이 당선자는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도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나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욕심내고 있다.

◇이후삼 충북 제천·단양 국회의원 당선자 약력

-1969년 충북 단양 출생
-제천고등학교, 청주대학교 회계학 학사
-국회의원 이화영 보좌관
-안희정 충남도지사 정책특별보좌관
-더불어민주당 제천단양지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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