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당선자] '인천 토박이' 박남춘, 유정복 꺾어…'노무현 리더십' 발휘할까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6·13특별취재팀 이창훈 기자]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인천광역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박남춘 당선자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 김응호 정의당 후보를 제치고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박 당선자는 1958년 인천 출생으로, 인천 제물포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스스로를 ‘인천 토박이’라고 부를 만큼, 인천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당선자는 1980년에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해운항만청·해양수산부에서 약 20년 동안 공직 생활을 했다. 20년 동안 해운 관련 공직 생활을 이어가 ‘해양 전문가’라는 수식어도 따라다닌다.

박 당선자는 2000년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유로 해수부 혁신 작업에 참여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는다. 노 전 대통령이 해수부 장관을 역임했을 당시 박 당선자는 해수부 총무부장, 국립해양조사원장 등을 지냈다.

박 당선자는 스스로를 ‘친노’(친 노무현)가 아닌 ‘뼈노’(뼛속까지 노무현)라고 부를 정도로 노 전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해왔다. 박 당선자는 노 전 대통령을 두고 ‘정치 스승’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2003년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활실장 등을 맡았고,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 비서관, 인사수석 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이후 박 당선자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인천 남동구갑 국회의원 선거에서 출마해 당선되면서, 고향인 인천에서 정치인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박 당선자는 2016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고, 1년6개월간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을 맡는 등 인천 지역 내에서 입지를 굳혀왔다.

박 당선자는 2017년에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내는 등 당내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박 당선자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당선되면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는 노 전 대통령의 철학을 인천에서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

-1958년 인천 출생

-제물포고, 고려대 행정학 학사

-1995년 웨일스대학교 교통경제학 석사

-2001년 국립해양조사원 원장

-2003~2007년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 인사수석

-제19·20대 국회의원

-2017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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