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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성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당선자…문재인 '복심'이 돌아왔다
  • 기자안병용 기자 byahn@hankooki.com 승인시간승인 2018.06.13 23:10
[6·13 당선자] 文의 위기를 타개하고자 했던 2년 전 불출마 희생…이젠 당권 유력주자
  • 최재성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당선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6·13특별취재팀 안병용 기자] 2년 전 내려놓음이 헛된 희생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숨 죽였던 문재인 대통령 '복심(腹心)'이 국회에 재등장한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7년 5월10일 대통령 취임 이후 평균 70%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신선한 충격이 1년 넘게 지속되는 와중이다.

이는 문 대통령이 당 대표를 지낼 때와는 판이한 분위기다. 20대 총선을 불과 4개월 앞둔 2015년 12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의 내홍은 당직자들도 고개를 흔들 정도로 심각했다.

내홍의 핵심은 총선 승리를 향한 해법을 두고 당시 당 대표였던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주류파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비주류 간에 벌어진 갈등이었다. 그러나 속사정은 공천 문제를 둘러싼 '밥그릇 다툼'이란 해석이 다분했다.

총선 승리를 넘어 이미 10년 만의 정권 탈환을 겨냥하고 있던 민주당, 특히 친문계(친문재인계)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문재인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을 지내고 당시 총무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던 최재성 당선자는 '불출마' 결단을 내렸다.

당시 최 당선자는 총선 불출마 심정을 "살가죽을 벗기고 새살이 돋아나도록 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라며 그 고통의 수위를 설명한 바 있다.

총선을 앞두고 기득권을 버림으로써 주류파로서 당 내 인적쇄신을 주도해 문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생각이었다. 4선이 유력시되는 유력 중진으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란 당 안팎의 평가가 쏟아졌다.

경기도 남양주에서만 3선을 지낸 최 당선자가 절치부심 끝에 새롭게 출마한 서울 송파을 지역구는 지난 17~19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새누리당 의원들이 연거푸 당선된 곳이다. 보수색이 강하다는 얘기다.

20대 총선에선 최명길 민주당 의원이 당선됐으나,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공직선거법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민심은 여당에 뿔나 있었다. 최 당선자가 파고들 여지는 적어보였다. 송파을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여당 중진으로선 그야말로 모험적인 행보였다.

모험은 결국 성공했다. 화난 민심은 다시 한번 민주당을 선택했다. 최 당선자는 민주당의 푸른 깃발을 송파을에 꽂았다. '문재인 호위무사'가 2년 만에 국회에 다시 발을 들이게 된 역경에는 우여곡절이 있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그만큼 책임감은 무겁다.

이제 4선이다. 당 대표를 노려봄직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최 당선자 또한 이를 피할 생각이 없다. 이미 이번 선거 과정에서부터 당권 의지를 피력해왔다. 민주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새 수장을 뽑는다.

최 당선자는 문재인 정부를 성공적으로, 그리고 헌신적으로 뒷받침할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히 '문재인 호위무사' 답다.

이는 과거 그가 불출마 선언에서 강조한 "더 큰 헌신"의 마음가짐을 이제 더 큰 무대에서 분출할 시기가 왔다고 다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문재인 정부 초기 요직 인사에서 최 당선자의 이름이 없었다는 사실은 정계에서 의문으로 남았었다. 실제 최 당선자는 문 대통령의 부름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의 6월 선거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는 헌신적인 의지였던 것으로 읽힌다.

이번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재입성한 최 당선자는 선거 직후 슬며시 제기되고 있는 야권발 정계개편의 움직임을 여당 최전선에서 막을 든든한 방패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거물급 정치인으로서 적지 않은 파급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번 '최재성 당선'이 국회에 가져올 파장은 묵직하다.

◇최재성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당선자 약력

-1965년 경기 가평 출생
-서울고, 동국대 불교학과, 동국대 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 동국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민주당 대변인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
-제17·18·19대 국회의원(경기 남양주시갑)
-문재인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
-더불어민주당 정당발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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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6/13 23:10:20 수정시간 : 2018/06/13 23: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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