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당선자] 전교조 강원지부 지부장 출신…교육위원, 최다 득표로 당선

민병희 강원교육감 당선자. 사진=민병희 페이스북
[데일리한국 6·13특별취재팀 최성수 기자] 강원도민들은 도교육의 수장을 이번에도 민병희에게 맡겼다. 이번이 세번째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당선자는 평교사로 시작해 3선에 성공한 입지전적인 교육자로 기록되게 됐다.

민 당선자는 1953년 춘천 내평리에서 태어났다. 이후 강원대 사범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한 그는 1974년 정선여자중학교로 발령을 받으면서 교사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는다.

교사생활 도중 군복무를 하게 된 민 당선자는 제대 후 인제중, 원통고, 인제고, 양구고, 춘천여고 등에서 평생 천직이란 여겼던 교직생활을 이어나간다.

특히, 그는 본인이 꿈꾸는 교육개혁을 위해 정부가 전교조를 불법단체로 규정한 당시에도 전교조 강원지부 2, 3, 6대 지부장을 맡았으며 강원교육연구소장도 역임했다.

이후 민 당선자는 전교조 활동만으로는 교단을 바꿀 수 없다고 판단, 2002년 강원도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해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

하지만 이런 그에게도 어려움은 많았다. 민 당선자는 춘천여고에서 근무하던 1989년, 전교조 결성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직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또한, 교육위원으로서도 강원도교육청 집행부를 변화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느낀 그는 2006년 교육감 선거에 나섰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그는 낙선에 좌절하지 않았고 주민직선제를 처음으로 실시한 2010년, 강원도 교육감에 당선됐다. 그리고 어느덧 3선 교육감이 됐다.

민 당선자에 대한 강원도 학부모들의 신뢰는 두텁다. 특히, 공약 이행에 대한 믿음이 크다.

그는 후보 시절 외쳤던 고교평준화와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현해냈다. 교육부, 도의회와 갈등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 교육부와 도의회의 동의를 얻어 공약을 실천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병희 당선자는 지역 캠퍼스형 고교인 강원행복고등학교 △수학·영어 기초교육 책임제 △GMO 없는 친환경행복급식 △고등학생 수업료, 중·고생 교복비 전액지원 등을 약속했다.

8년간 강원도민에게 약속한 것을 지켜왔던 민병희 당선자, 이번에도 공약한 것들을 지켜 강원도 아이들의 행복과 꿈을 지켜줄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 민병희 강원교육감 당선자 약력

-1953년 강원도 춘천 출생
-춘천고등학교 졸업, 강원대학교 수학교육과 졸업
-1974년 정선여중 교사, 2002년 원통중학교 교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 2, 3, 6대 지부장
-강원교육연구소장
-4, 5대 강원도 교육위원
-주민직선 초대 강원도교육감
-주민직선 2기 강원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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