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당선자] 충남의 아들, 무상교육 시대 천명

김지철 충남교육감 당선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6·13특별취재팀 최성수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 당선자가 재선에 성공했다.

충남도민들은 진보 성향의 김지철 당선자를 선택했다.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되는 것을 당연시 여기던 충남에서 김 당선자가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다.

그는 충남지역 '첫 진보교육감'이란 타이틀을 2014년 지방선거에서 거머쥔 인물이다. 이번 재선으로 '첫 재선 진보교육감'이란 타이틀도 얻게 됐다.

충남교육청은 교육감들의 연이은 중도낙마로 '비리교육청'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곳이다. 김 당선자는 재임 당시 충남교육청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교육개혁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1951년 충남 천안시에서 태어났다. 천안고등학교와 공주사범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김 당선자는 지난 1976년 교직생활을 시작해 2006년까지 30여년 간 영어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특히 그는 전교조활동을 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 당선자는 1989년 전교조 결성 당시 활동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해직돼 구속되기도 했다.

교직 생활 뒤 김 당선자는 충남도교육위원회 교육위원에 당선되며 교육행정가로의 새로운 길을 걸었다.

하지만 순탄할 거만 같았던 교육행정가의 길에도 우여곡절은 있었다. 특히, 진보 교육자로서의 어려움이 많았다.

김 당선자는 2009년 4월 충남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특히, 그는 이때 선거에 나선 7명의 후보 중 유일한 진보 성향의 후보였지만 보수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낙선에 좌절하지 않고 이듬해부터 충남도 교육위원으로의 활동을 다시 시작했으며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첫 충남지역 진보교육감 자리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또 다시 교육감으로 충남의 교육을 이끌게 됐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고교무상급식과 고교무상교육, 생애 첫교복 무상지급 전면 실시 △국공립 온종일 돌봄 유치원 운영, 사립유치원 식품비 등 교육 재정 지원 확대 △학교별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충남형 혁신학교인 '행복나눔학교' 확대 △학생마음건강치유센터 신설 △내진보강, 석면제거, 미세먼지 절감, LED조명 설비 등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만들기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그는 고교무상교육 등 교육비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선거동안 강조해왔다.

김 당선자가 본인이 약속한대로 교육비 부담 없는 학교들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김지철 충남교육감 당선자 약력

-1951년 천안 출생
-천안고 졸업, 공주사범대학 영어교육과 졸업, 단국대 교육대학원 수료
-1976~2006년 영어교사로 재직
-전)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전)충남도의회 교육의원(천안선거구)
-현)한국백혈병 소아암협회 충청지부 이사
-제16대 충남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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