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당선자] ‘혁신교육’의 성과, 평화·평등 등 '미래교육'으로 이어 나간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6·13특별취재팀 안병용 기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가 제2기 교육개혁에 박차를 가할 기회를 잡았다.

조희연 당선자는 이번 선거 과정 내내 “서울교육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절절하게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4년의 ‘혁신교육’ 성과를 이어나가게 해달라고 시민들의 손을 잡으며 조심스레 당부했다. ‘미래교육’으로 바꿔나갈 동력을 만들어달라고 간절하게 도움을 청했다.

이제 서울 시민들의 응답 속에 향후 미래 4년 교육을 다시 등에 짊어지게 됐으니 조 당선자의 공약과 다짐을 다시 곱씹어보자.

교육은 그의 말마따나 현 시대를 위한 것이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한 ‘마땅히 해야 할 투자’이니 말이다.

조 당선자는 선출직 서울시교육감 가운데 임기를 소화한 첫 교육감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최초의 재선 서울시교육감이 됐다. 그만큼 책임감은 한결 무거워졌으리라 보인다.

먼저 그의 ‘미래교육’ 공약 가운데 눈에 띄는 약속은 ‘평화교육’을 들 수 있다.

최근 급격하게 진전되고 있는 남북 간의 해빙 무드에 발 맞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교육의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 평화공약 설계의 배경이다.

지구상 유일한 냉전 체제 해체의 사명감이 학생들에게 꼭 필요하다면 시기적으로 적절한 교육 시스템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등교육’ 확대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어려운 학생들이 많은 학교에는 더 많은 예산이 투입하겠다는 제도가 골자를 이룬다. 조 당선자가 지난 2월 출판한 책의 제목은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된다’ 였다.

서울교육청의 1년 예산은 약 9조원에 달한다. 조 당선자는 이 예산을 최대한 교육평등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투자하고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평등에는 예산만 포함되지는 않는다. 정의로운 교육을 위해서도 평등은 필요하다. 특수학교 설립 문제 얘기다. 조 당선자는 ‘모두의 교육’을 위해 반드시 특수학교를 건립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시대정신은 ‘민주주의 회복’에 초점이 맞춰진다. 조 당선자의 삶을 관통하는 키워드 역시 ‘민주주의’로 풀이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 ‘유신헌법과 긴급조치를 철폐하라’는 유인물을 배포하다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그로부터 무려 34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에야 무죄를 선고받을 수 있었다.

수십 년 간 인고의 시간을 보낸 그에게 향후 서울 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4년이란 시간은 부족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대가 그에게 요구하는 책무다.

‘2018서울촛불교육감 추진위원회’ 경선에서 조 당선자가 진보 단일 후보로 선출된 것은 ‘교육적폐’를 청산하라는 시대정신이었다. 서울시 학부모들은 그 시대정신을 조 당선자가 이뤄주길 기대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 약력

-1956년 전라북도 정읍 출생
-중앙고등학교, 서울대 사회학과, 연세대 대학원 사회학 석·박사
-제20대 서울특별시 교육청 교육감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
-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회 부위원장
-성공회대학교 민주주의연구소 소장, 통합대학원 원장, NGO대학원 정치사회학 교수, 사회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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