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 보수 텃밭이지만 가까스로 여당인 임대윤 민주당 후보 따돌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당선자. 사진=권영진 페이스북
[데일리한국 6·13특별취재팀 황대영 기자] 자유한국당의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후보가 내세운 혁신을, 시민들이 재선으로 화답했다.

당초 대구광역시장은 보수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지역적 특수로 권영진 후보자가 무난히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선거유세 마지막까지 혼전을 거듭했다. 특히 개발과 변화를 바라는 대구 동구에서 동구청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에 표심이 쏠릴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왔다.

하지만 대구시민들은 그가 지난 4년간 대구광역시장으로 재임시절 이룬 업적과 앞으로 다가올 혁신에 더욱 주목했다. 대구시민의 지지를 받은 그는 앞으로 4년을 대구성공시대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대구 청구고등학교,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한 권 당선자는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제18대 국회의원을 거쳐 지난 2014년 제33대 대구광역시장에 당선돼 대구의 살림을 이끌어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으로 그의 이력에는 제34대 대구광역시장까지 추가될 전망이다.

그의 이번 선거 슬로건은 4년전과 동일하게 '혁신'이다.

4년전 대구는 대기업 하나 없는 도시로 해마다 1만명의 청년들이 떠나고, GRDP(지역내총생산)이 20년 넘게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혁신이 일어나지 않고는 모든 지표가 계속 우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 뻔한 상황이었다.

그가 지난 4년간 대구광역시장으로 재임 시절 3조원 이상의 국비와 국가 연구개발 사업을 확보, 미래형 자동차와 물, 의료, 로봇·사물인터넷(IoT), 에너지 등 5대 핵심 미래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해, 164개 기업과 2조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대기업인 현대로보틱스와 롯데케미칼이 대구에 둥지를 틀었다.

특히 그는 대구공항 이전에 대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이라는 현실적인 안을 택했다. 신공항 건설로 북구, 동구, 수성구 등 개발에 제한이 있었던 지역을 재창조할 계획이다. 그는 민간공항을 그대로 두고 K-2 군공항만 단독 이전하자는 주장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대구 발전을 위한 10가지 공약도 주목된다. 권 당선 유력자는 동서남북 균형발전, 풍요로운 문화도시, 여성·노약자 보호, 평생 시민학습도시, 깨끗하고 청결함, 시민이 주인 등 10가지를 대구에 적용할 계획이며, 중구·동구·서구·남구·북구·수성구·달서구·달성군 등 대구의 각 지역을 균형 발전을 꾀할 예정이다.

보수의 텃밭에서 안일함보다 혁신을 주장하며 재선에 성공한 권영진 당선 유력자. 이제 진보, 보수, 중도 등 이념과 당을 떠나 앞으로 4년간 대구광역시에 혁신을 불어넣을 그의 행보에 대구 시민의 시선이 쏠려있다.

◇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당선자 약력

-대구 청구고, 고려대 영문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석사·박사
-서울시 정무부시장
-제18대 국회의원
-(현)제33대 대구광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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