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당선자] 세종시, 입지 선정부터 도시명 결정까지 주도한 '도시전문가'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6·13특별취재팀 최성수 기자] 4년 후면 출범 10년을 맡는 세종시. 시민들은 그중 8년의 역사를 '세종시 설계자' 이춘희에게 맡겼다.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당선자는 세종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평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당선자는 건설교통부 차관으로 공직을 마칠 때까지 세종시 설계를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전북 고창군에서 태어나 1978년 행정고시(21회)에 합격하며 공직에 발을 들였다. 이후 그는 주택정책과장, 도시주택국장, 기획예산담당관실 등 요직을 맡으며 '도시전문가'로 불리게 됐다.

특히, 그는 건설부 주택정책과장을 담당하던 때 분당신도시와 일산신도시 건설에 큰 역할을 했다. 또한, 동탄신도시와 판교신도시 등을 건설하는 데에도 참여했다.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신행정수도건설추진지원단장을 맡으면서 세종시하고의 인연을 맺는다.

이후 신행정수도건설이 2004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받으면서 좌초 위기에 빠지게 됐을 때 그는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맡아 지금의 세종시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입지 선정에서부터 도시명 결정, 도시계획 수립 등 세종시 건설에 관한 모든 것이 그의 손을 거쳤다.

다만 누구보다 세종시를 잘 안다고 자부하는 그도 2012년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그는 낙선에 좌절하지 않고 2014년 치러진 선거에 다시 한 번 도전해 2대 세종시장에 당선됐다.

그리고 2018년, 시민들은 또 다시 세종시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하는 그를 선택했다. 이제는 그가 시민들에게 보답할 차례다.

그는 헌법 개정을 통해 세종시를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완성시키겠다는 것을 이번 선거의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여야 합의를 통한 개헌을 추진하고, 후속 조처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건설. 그가 그 공약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세종시민들의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자 약력

-1955년 전북 고창생
-고려대 행정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석사,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도시학박사
-21회 행정고시 합격
-건설교통부 고속철도건설기획단장
-청와대 건설교통비서관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지원단장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추진 부단장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건설교통부 차관
-인천도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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