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 긴장 국면이 북미회담의 대성공 위한 산통이 되기를"
홍준표. 오후 기자간담회서 한국당 공식입장 발표 예정…입장정리 고심하는 듯
다만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별도의 입장발표없이 오후 홍준표 대표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의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예고없이 성사된 남북정상의 만남에 그간 취해온 안보 스탠스를 고심하는 모양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남북정상회담은 파격적 형식 그 이상의 내용적 성과를 도출했다”며 “평화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백 대변인은 “어제(26일) 회담에서 한반도비핵화에 대한 남북미 정상의 의지, 북미정상회담을 바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명확히 확인한 만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본격적인 탄력이 붙었다”고 강조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격식없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요청해 회담을 갖고 이 자리에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고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구축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또한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격식없이 열릴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든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전날 남북정상회담은 6·12북미정상회담 개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향후 북미회담 개최와 북미간 비핵화 이행 일정 합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대변인은 “형식적으로는 남북 셔틀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으로,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에 발판을 놓은 회담이었다”며 “남북정상이 중대 현안 문제에 대해 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 선례를 만든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반겼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무엇보다 북미 양정상의 비핵화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어제 남북정상회담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추 수석대변인은 또 “남북의 물리적 거리뿐만 아니라 마음의 거리도 멀지 않다는 것은 전 세계에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라며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 이번 긴장 국면은 북미회담의 대성공을 위해 거쳐야 할 산통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한국당은 앞서 전날 청와대가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하자 “법률적으로는 아직 반국가단체에 해당되는 김정은과의 만남을 국민에게 사전에 충분히 알리지 않고 충동적으로, 전격적이고, 비밀리에, 졸속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구두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수많은 문제점이 제기될 것이다.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너무나 가벼운 처신”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