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27일 담화발표후 기자단 일문일답에서 “북미정상회담 위한 양국간 실무협상 진행 중” 밝혀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날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북미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과 미국간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에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하고 있는 노력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남북관계 개선에 필요한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것”이라며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미국에 이미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북미장상회담 파기 발표 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의사소통이 있었냐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문 대통령은 북미가 정상회담을 위해 실무협상을 재개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1주일전만 해도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양국간 실무협상에 북한 실무관계자들이 출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따르면 그 사이 북한의 태도에 중대한 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실무협상이 열리고 있다는 사실은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와의 일문일답에서 2차 정상회담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요청에 의해 전격적으로 이뤄졌으며 정상회담 결과 발표가 회담 하루 뒤인 27일 오전 10시에 이뤄진 것도 북한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과 미국의 관심사를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북한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적대행위 중지와 북한 체제보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대북 적대관계 종식과 북한의 경제번영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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