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글 올려 “20대 국회, 개헌 기대 내려놓는다…국민께서 다시 개헌동력 모아달라”

문재인 대통령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개헌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진=문 대통령 트위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자신이 발의한 개헌안이 국회에서 ‘투표 불성립’으로 무산된 것과 관련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진심이 없는 정치의 모습에 실망하셨을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촛불 민심을 헌법에 담기 위한 개헌이 끝내 무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출한 개헌안의 본회의 처리가 시도됐으나, 여당인 민주당(118명)을 제외한 모든 야당이 참여하지 않았다.

결국 대통령 개헌안은 국회 본회의 표결 결과 114명이 투표한 것으로 집계돼 의결정족수(192명)에 한참 미치지 못했고, 정세균 국회의장은 ‘투표 불성립’을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는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의 가부를 헌법이 정한 기간 안에 의결하지 않고, 투표불성립으로 무산시켰다”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는 헌법을 위반했고, 국민은 찬반을 선택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게 됐다”면서 “국회가 개헌안을 따로 발의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정치인이 개헌을 말하고 약속했지만, 진심으로 의지를 가지고 노력한 분은 적었다”며 20대 국회의원들의 언행불일치를 꼬집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회에서 개헌이 가능하리라고 믿었던 기대를 내려놓는다”면서 “언젠가 국민들께서 개헌의 동력을 다시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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