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서 “‘힘을 통한 평화’ 비전·리더십 덕분 북미정상회담 열려”

“북미정상회담, 한국과 한반도 운명·미래에 대단히 중요한 일…언제까지나 함께 할 것”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서 손을 잡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세계평화라는 꿈에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면서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기 때문에 지난 수십 년 간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바로 트럼프 대통령께서 해내시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갖고 “‘힘을 통한 평화’라는 대통령님의 강력한 비전과 리더십 덕분에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중대 분수령이 될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미회담 일정 재고 등 ‘삐걱’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를 바로 잡을 ‘중재 외교’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은) 우리 한국과 한반도의 운명과 미래에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저도 최선을 다해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돕고, 또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까지나 함께할 것이라는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며칠 전 텍사스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으로 무고한 희생자들이 발생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또한 미국민 억류자들이 북한으로부터 무사하게 귀환하게 된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축하한다”며 미국의 최근 현안에 대해 적극 공감대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국내 일정으로 매우 바쁘고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내어 주고, 또 따뜻하게 환대해줘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