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브리핑서 “양 정상, 최근 북한의 여러 가지 반응 대해 의견 교환”

文, 21일 출국 美 공식 방문…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 및 외교·안보정책 주요 인사 접견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전화통화를 통해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오는 22일 한미정상회담을 포함, 관련 사안들을 향후 흔들림 없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50분까지 20분간 통화를 갖고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여러 가지 반응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양 정상의 만남은 앞서 2017년 6월 문 대통령 방미 때와 2017년 9월 문 대통령 유엔 총회 참석,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포함해 제4차 한미정상회담 일정이다.

2017년 7월 G20을 계기로 만난 한미일 정상만찬회담을 포함하면 5회째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정상회담을 포함한 1박2일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21일 오후 5시 서울공항에서 전용기를 이용해 워싱턴으로 출국한다.

문 대통령은 22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회담을 하고 외교안보정책 담당 주요 인사들과 확대 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한국 시각으로 24일 이른 새벽에 귀국할 예정이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번 양 정상의 만남에 대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이행방안을 중점적이고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관표 차장은 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할 경우 밝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판문점선언’을 토대로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해결할 전략적 차원 만남의 성격이 짙다.

특히 양 정상이 배석자를 물리고 단독 회담을 갖을 예정이어서, 지난 16일 남북고위급 회담을 취소한 북한의 ‘진의’에 대한 평가 등 두 사람의 만남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진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중재 외교’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정점을 찍는 모양새인 만큼, ‘중재자’로서 미국과 북한의 입장 차이를 얼마나 조정하고 접점을 좁혀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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