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권수정·배성용·정재민 등 서울지방선거 후보자들, 구속 촉구 '농성 퍼포먼스'

정의당의 김종민 서울시장 후보, 권수정 서울시의원 비례후보, 정재민 영등포구청장 후보, 배성용 양천구의원 후보 등은 18일 오전 10시 이를 풍자하는 방식으로 '전두환 구속 수사 및 사법부의 엄중한 재판'을 촉구하는 골목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정의당 제공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5·18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인 18일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골목성명'과 '농성 퍼포먼스'가 열렸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1995년 골목성명을 통해 "12.12를 포함한 모든 사건에 대한 책임은 제5공화국을 책임졌던 저에게 모두 물어달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정의당의 김종민 서울시장 후보, 권수정 서울시의원 비례후보, 정재민 영등포구청장 후보, 배성용 양천구의원 후보 등은 이날 오전 10시 이를 풍자하는 방식으로 '전두환 구속 수사 및 사법부의 엄중한 재판'을 촉구하는 골목성명을 발표했다.

김종민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지금이야말로 그 말을 책임질 때가 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최근 미국 국무부 비밀문건 공개로 전두환씨는 최종진압 작전의 주범임이 밝혀졌기 때문에 다시 법정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95년 골목성명을 통해 "12.12를 포함한 모든 사건에 대한 책임은 제5공화국을 책임졌던 저에게 모두 물어달라"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정의당 서울지방선거 후보자들은 △518 시민군 최종진압 결정 △계엄군 집단 성폭력 △북한군 투입설 조작 △5.18 헬기사격 지시 △고(故)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등을 '전두환 5대 범죄'로 꼽았다.

김종민 후보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했던 희대의 거짓말이 최근 미국 비밀문건 공개로 알려지면서 온 국민을 다시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가의 헌정질서를 문란케 한 범죄자이자 과거를 전면 부정하며 거짓말을 일삼고 있는 전두환씨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 순리"라면서 "전두환씨가 최종진압작전의 주범임이 밝혀졌기 때문에 다시 법정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전두환씨는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지만 지속적으로 검찰의 출두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지병을 핑계로 미뤄서는 안 된다. 기억을 깜박깜박한다는 말로 얼버무려서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응당한 사법조치가 뒤따라야 하고 역사 앞에 참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목성명 발표를 마친 후보자들은 전두환의 구속 처벌을 촉구하는 농성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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