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망언…재무성 차관의 여기자 성희롱 의혹에 대해 "성희롱이라는 죄는 없다" 발언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기의 추락을 언급'하며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아소 부총리는 16일 도쿄에서 열린 강연에서 "그 볼품 없는 (김정은의) 비행기가 무사히 싱가포르까지 날아가 주는 것을 기대하지만, 도중에 떨어진다면 말할 거리가 안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교도통신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

아소 부총리는 망언 제조기로 알려진 인물이다.

최근에는 재무성 차관의 여기자 성희롱 의혹에 대해 "성희롱이라는 죄는 없다" "함정에 빠졌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2012년 자민당의 총재 선거에서 자신이 아베 신조 총리를 지지한 것과 관련해 "어두운 녀석을 선택할지, 그다지 머리가 좋지 않은 녀석을 선택할지…"라며 "그렇다면 속이 나쁜 녀석을 고르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아소 부총리의 발언이 '북미 정상회담이 행해지는 시점까지 왔다'고 북미 대화의 진전을 평가하는 대목에서 나온 것이긴 하지만 경솔하다는 비판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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