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전 문정인 교수 "송영무 장관이 한미연합사령관 만나 조치" 발언

미국 B-52 전략 폭격기. 사진=위키피디아 제공/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미국 국방부는 전략폭격기 B-52는 원래부터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에 참가할 계획이 없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미국의 소리(VOA) 방송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하루전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교수는 국회에서 열린 강연 중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나 미군 전략폭격기 B-52를 한반도에 전개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에 VOA는 크리스토퍼 로건 미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에게 논평을 요청해 "B-52는 맥스선더에 참가할 계획이 전혀 없었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로건 대변인은 "맥스선더 훈련의 성격과 범위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고 있지 않다"고도 말했다.

송영무 국방장관과 브룩스 사령관(왼쪽). 사진=연합뉴스 자료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새벽 3시(미국 동부시간 15일 오후 2시) '맥스선더 훈련을 이유로 16일 남북고위급회담을 중지한다'고 보도했다.

맥스선더 훈련은 2009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으로 올해는 남북정상회담을 고려해 이번달 11~25일 일정으로 예년보다 조금 늦게 시작했다.

이번 훈련에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불리는 F-22 8대가 최초로 참가하기는 했지만 한미 당국은 북한에 이미 안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송영무 장관은 이날 오전 8시쯤 국방부 청사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초대해 40여분간 긴급회동했다.

국방부는 이 긴급회동 후 기자들에게 "맥스선더 훈련은 계획된 대로 진행할 것이며, 이와 관련하여 한미 간 이견은 없다"는 전화 문자 보도자료를 보냈다.

이달 11일 시작된 맥스선더 훈련은 연례적인 방어 훈련이므로 오는 25일까지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것이 한미 군당국의 입장이다.

다만 미국의 대표적인 핵우산 전력의 하나인 전략폭격기 B-52는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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