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성공적인 회담이 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지만…" 협상 여지는 남겨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CVID)라는 회담의 목적에서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자신에게 불만을 드러내며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새로운 게 전혀 없다(nothing new)"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3년 국무부 군축·국제안보담당 차관 당시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을 독재자라고 비판했다가 북한으로부터 '흡혈귀' '인간쓰레기' 등의 원색적 비난을 받았던 사실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우리는 성공적인 회담이 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지만, CVID라는 목적에서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핵무기 등을 테네시 오크리지로 신속하게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이 매우 짧게 끝날 것'이라고 볼턴 보좌관은 경고했다.

그는 "북한이 점점 더 많은 보상 혜택을 요구하는 동안 북한과 끝없는 대화에 빠져들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과거 정부들이 했던 실수들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낙관적인 동시에 현실적이려고 하고 있다. 그것이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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