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tbs, 5월14~16일 여론조사…평화당, 3.7%로 창당 후 최고치

민주당 53.8%·한국당 19.6%·바른미래당 5.7%·정의당 5.5%

리얼미터가 5월14~16일 조사해 17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74.5%로 나타났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북한의 ‘고위급회담 연기’ 소식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역시 내림세로 접어든 것도 비슷한 이유로 풀이된다. 민주평화당은 창당 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4~16일 조사해 17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54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1.8%p 내린 74.5%(매우 잘함 50.4%, 잘하는 편 24.1%)로, 2주째 약세를 보이며 70%대 중반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2%p 오른 20.9%(매우 잘못함 10.8%, 잘못하는 편 10.1%)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4%p 감소한 4.6%.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금요일(11일) 일간집계에서 76.4%(부정평가 18.3%)를 기록한 후, 여야가 ‘국회의원 사직서’와 ‘드루킹 특검법’ 처리를 둘러싸고 대립했던 14일(월)에는 74.4%(부정평가 20.9%)로 내렸다.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 관련 소식과 야당의 ‘드루킹 공세’ 관련 보도가 동시에 이어졌던 15일(화)에는 74.8%(부정평가 20.7%)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가,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취소와 북미정상회담 재고 소식이 있었던 16일(수)에는 76.0%(부정평가 19.1%)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지역·계층별로는 호남과 부산·경남·울산(PK), 수도권, 20대와 30대, 60대 이상,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이 같은 내림세는 4·27 남북정상회담 효과에 의한 급격한 상승 직후 찾아온 조정 국면이 지속되고, 국회의원 사직서와 드루킹 특검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강대강 대치와 북한의 고위급회담 취소에 이은 북미정상회담 재고 소식이 일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이 창당 후 최고치인 3.7%를 기록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5.7%로 4주만에 5%대로 하락해 대비됐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5%p 내린 53.8%를 기록하며 지난 2주 동안의 오름세가 멈췄으나 10주째 5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충청권과 수도권, 호남, 20대와 60대 이상, 40대, 보수층(29.4%→22.7%)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다만 소폭 상승한 대구·경북(민 38.7%, 한 35.2%)에서는 한국당을 2주째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고, 60대 이상(민 43.2%, 한 27.7%)에서도 7주째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1.9%p 오른 19.6%로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가 멈추고 반등, 다시 20% 선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보수층(46.6%→58.8%)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고, 중도층, 부산·경남·울산(PK)와 수도권, 20대와 40대에서 오른 반면, 호남과 대구·경북(TK), 진보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은 보수층과 40대 이하의 이탈로 0.3%p 내린 5.7%로 4주째 만에 다시 5%대로 하락한 반면, 정의당은 20대와 40대가 결집하며 0.9%p 오른 5.5%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1.2%p 상승한 3.7%로 4주째 만에 다시 3%대를 회복하며 창당 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p 내린 1.7%,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0%p 감소한 10.0%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2018년 5월14~1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3171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3명이 응답을 완료, 4.5%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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