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페이스북에 “영변경수로 건설비 70% 떼인 경험…미중일 부담하겠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DJ(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에 달러를 퍼주어 북핵 개발이 오늘에 왔다면, 문 대통령은 이제 국민 세금을 퍼주어 그 핵을 사려고 하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오늘 (美언론) 포춘지 발표를 보면 북핵 포기 댓가가 무려 2100조가 될 수 있다고 한다”며 “우리나라 5년 예산을 모두 모아야 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은 영국 유라이즌 캐피털 연구소와 공동 분석한 결과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댓가로 필요한 경제 지원금액은 2조 달러(한화 약 216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포춘은 또 한국·미국·중국·일본 4개국이 해당 비용을 4등분으로 부담했을 때, 향후 10년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미국 1.7%, 중국 1.6%, 일본 7.3%, 한국 18.3%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홍 대표는 “이미 영변 경수로 사기로 건설비 70퍼센트 가량 떼인 경험이 있는 우리는 이를 마냥 바라볼 수만은 없다”며 “미국·중국·일본이 그 많은 돈을 부담하겠느냐”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남북평화가 온다면 ‘돈이 문제겠느냐’ 라는 시각도 일리 있다”며 “그러나 좌파 정권들이 북핵 개발 자금을 대주고 다시 좌파정권이 들어와 지금 와서 그 북핵을 돈으로 사려는 역사의 아이러니를 어떻게 설명해야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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