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 '중국인 관광객 32명 사망' 버스 전복 사고…김정은, 23일 아침 中대사관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오전 평양에 있는 중국대사관을 찾아 교통사고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인명 피해를 본 데 대해 위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3일 중국 주북한 대사관과 병원을 방문해 위로의 뜻을 표했다.

앞서 22일 밤 중국인 단체 관광객 등이 탄 버스가 황해북도에서 전복돼 중국인 32명과 북한 주민 4명이 사망하고 중국인 2명이 중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23일 오전 6시30분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을 방문해 사고와 관련한 위로의 뜻을 표하고 후속 조치들을 최대의 성의를 다하여 취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같은 날 저녁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도 찾아 위문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 위원장의 위문 사진 4장을 게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오후 교통사고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입원해있는 병원을 찾아 부상자들을 직접 위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연합뉴스는 김 위원장이 집권 후 주북한 중국 대사관을 방문한 것 또한 처음이며, 북한 매체들이 국내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를 공개하고 김 위원장의 동선을 분 단위까지 거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28일 중국을 전격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후 중국 예술단이 북한을 방문해 공연을 펼쳤고 김 위원장은 단장인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수차례 만나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와 왕래'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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