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상무위서 "드루킹 사건, 심각한 문제지만 국회 올스톱시킬 상황은 아냐"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3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각 정당에 '임시 휴전'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제75차 상무위 모두발언을 통해 "드루킹 문제로 나라정치가 쑥대밭이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온갖 가짜 뉴스가 난무하고, 책임 있게 보도해야 할 언론은 여기에 장단을 맞추며, 보수야당은 이 사건을 보수회생의 동아줄로 만들기 위해, 극단적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훗날 역사가 지금의 한국정치를 기록할 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온라인 선거 브로커 잡겠다고 천막을 치고, 바른미래당은 그 곁에서 서포터즈를 하고 있었다고 기록할까 두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에게 평화를 가져다드리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는 일은 정부 혼자서만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최고,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정치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임시 휴전'을 제안한 뒤 "드루킹 사건은 심각한 문제이고 꼭 밝혀내야 할 일이지만 국회를 올스톱시키고, 정상회담과 관련된 일체 논의도 하지 못하는 상황은 결코 국회의 본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잠시라도 정쟁을 자제하고, 회담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역량을 모아가야 한다"면서 "여야 모든 정당께 대국적 결정을 내려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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