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턴 대행, 22일~24일 방한…23일 강경화 장관, 24일 이도훈 한반도본부장과 협의

수전 손턴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가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질문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남북 정상회담을 닷새 앞두고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이 22일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수전 손턴 대행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손턴 대행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4.20 선언'에 대해 "매우 긍정적(positive)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는 20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중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결정했다.

'북한이 얼마나 진지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손턴 대행은 "우리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손턴 대행은 "한국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파트너들과 긴밀하고 좋은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턴 대행은 월요일인 23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윤순구 차관보와 면담할 예정이다.

손턴 대행은 24일에는 우리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하고 일본으로 넘어간다.

국무부는 백악관이 주도하는 미국 측 미북 정상회담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고 있어, 손턴 지명자의 이번 방한은 '남북,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이 깊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턴 지명자는 지난해 12월부터 국무부 아태차관보 대행을 맡아 왔으며, 지난 2월 상원 인사청문회를 거쳐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미 국무부는 18일(미국 동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턴 지명자는 이번 방한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긴밀하고 지속적인 조율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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