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핵 보유 상황에서 핵실험 안 하는 것 큰 의미 없어…국제적 공조·압박 계속해야”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이전까지는 진전된 상황이라고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북한은 2008년 6월 영변 핵시설 냉각탑을 폭파하는 등 수많은 살라미 전술로 핵 폐기쇼를 하고도 후일에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사례가 무수히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은의 이번 핵 폐기 선언도 살라미 전술에 의한 위장쇼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CVID가 실행되기 전까지는 어떠한 경우에도 국제적 공조와 압박을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살라미 전술은 협상 테이블에서 한 번에 목표를 관철시키는 것이 아닌 문제를 세분화하고 쟁점화해 각각에 대한 대가를 받아내는 방식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뜻한다.
한편 정 대변인은 "북한이 핵실험 중단이 아니라 핵을 폐기하고 경제발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진정성이 있다면 한국당도 기꺼이 북한을 도울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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