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퍼트 전 대사가 문 대통령 추천…"피습당했을 때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속담 들려 줘"

타임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리더 부문에 소개된 문재인 대통령. 사진=타임 홈페이지 캡쳐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The World Most Influential People)' 리더 부문에 선정됐다.

타임은 1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선정한 100인의 사진과 추천인의 글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 대사(2014~2017년)가 추천했다.

러퍼트 전 대사는 "2015년에 칼을 사용한 북한의 민족 주의자에게 습격당해 입원해 있을 때 야당의 지도자였던 문재인이 찾아왔다"면서 "당시 그는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속담을 들려주며 위기가 기회를 만들어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소개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그가 2017년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을 평창 동계올림픽에 초청, 이후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했다"면서 "그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철수를 위해 이제 미국과 북한의 대화도 중재했다"고 설명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아직 말뚝은 그다지 높지 않다. 협상은 쉽게 깨질 가능성이 있지만, 이처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한반도, 아시아, 그리고 세계의 미래를 정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망했다.

타임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리더 부문에 소개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타임 홈페이지 캡쳐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리더 부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포함돼 주목을 받았다.

김정은 위원장의 추천글은 탈북자인 이서현씨가 작성했다.

결국 김정일 (金正日)은 그다지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부추겼다지도 모른다. 그는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에 손을 내밀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사일과 핵 실험을 중단한다.

이씨는 "김정은은 스위스에서 공부해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알고있어 2011년 집권했을 때,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그는 아버지보다 더 나빴다"고 말했다.

이씨는 "현재 북한에서는 강제 노동 수용소에서 10만명 이상이 고문과 죽음에 직면하고 있고, 그중 한 여성이 자신의 아기를 익사시키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그는 그의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처형을 하고, 청각 장애인과 맹인을 유지한다"고도 말했다.

이씨는 "나는 1997년 어느날 대낮에 중국으로 강을 건너 탈출했다"면서 "당시 무장한 북한 경비원들이 총으로 쐈다.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다"라고 적었다.

리더 부문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포함됐다.

또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도 눈에 띄였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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