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글에서 "김경수, '큰 권력의 외피는 모래성'임을 곧 깨닫게 될 것"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역대 정권의 몰락 과정을 보면 문재인 정권의 몰락 과정은 참 빨리 왔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은 권력은 견고하지만 큰 권력은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래성”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19일 6·13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자신이 갈 곳은 경남도청이 아니라, 감옥일수도 있다는 걸 깨달을 때는 이미 늦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이와 관련 “2011년 10월 MB(이명박) 정권의 최고 실세가 당사 대표실로 찾아와 내년도 국회의원에 다시 출마해서 국회의장을 한다고 했을 때, 이제 그만 정계 은퇴하고 미국으로 가서 5년 동안 돌아오지 말고 여생을 편하게 지내라고 충고한 일이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어 자신이 언급한 정치인이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중 구속됐다는 내용을 전하며 “(그에게) 큰 권력은 모래성이라고도 말해주기도 했는데, 그는 마치 자신은 치외법권지대에 살고 있는 양 그 말의 뜻을 몰랐다”고 회고했다.

홍 대표는 “드루킹·김경수 의원을 보면서 다시금 그 말을 떠올리게 된다”며 “마치 자신은 치외법권 지대에 살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큰 권력의 외피는 그야말로 모래성이라는 것을 깨닫는데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당은 17일부터 나흘째 ‘김기식·김경수 특검’을 요구하며, 대정부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前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19일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라는 오보에 이어 경남지사 불출마설까지 흘러나왔으나. 이날 오후 국회에서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정면돌파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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