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박원순·우상호·박영선-‘경기지사’ 이재명·전해철·양기대 저마다 ‘내가 적임자’

18~20일 권리당원 투표·일반 시민 여론조사 각각 50%씩 반영…과반 미달시 결선투표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오른쪽부터)·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 한겨레신문사에서 열린 경선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8일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경기지사 후보 공천을 위한 당내 경선 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예비후보들은 서로가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시장 당 내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박원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울시정은 단순히 서울시만의 것이 아닌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맞서 싸운 민주당의 교두보였다”면서 “이번에는 민주당이 더 커지는데 제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완수를 위해서는 부패청산과 개혁을 계속할 강단 있는 서울시장이 필요하다”면서 “저는 11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와 다스 관련 비리를 처음 언급했고,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맞섰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의원도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는 ‘누가 문재인 대통령과 가장 잘 협력할 후보인가, 누가 민주당과 잘 소통할 후보인가, 누가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를 기준으로 선택해야 한다”면서 “3대 기준 모두 제가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가운데)이 7일 경기도 수원시 화성행궁에서 열린 경기노사정 등반대회에 참가해 민주당 이재명(왼쪽)·양기대 경기지사 예비후보와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지사 경선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의 지지 호소전략도 눈길을 끈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 캠프는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지방선거에 나설 국회의원 후보가 속속 확정되며 국회의원의 이탈이 늘고 있고 더 의석수를 잃으면 민주당은 1당을 놓칠 수 있다”고 전해철 의원 측을 공략했다.

이에 전해철 의원 캠프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당 현역의원 가운데 지방선거 출마를 확정 지은 분은 양승조(충남), 김경수(경남), 박남춘(인천) 의원으로 국회 원내 1당을 유지하기에는 아직 2석의 여유가 있다”고 반박했다.

양기대 전 광명시장 캠프는 보도자료에서 “양 전 시장은 2004년 정치 입문 이후 단 한 건의 의혹도 없는 도덕성을 갖춘 필승 후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서울시장·경기지사 경선은 이날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오는 20일 결과를 발표한다.

1위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엔 오는 23~24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