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현 대변인 "종전선언 문제는 2007년 10.4선언에서도 남북이 합의"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통일부는 18일 "정부는 종전선언, 그리고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미국 동부시간) "사람들은 한국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며 "그들은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나는 이 논의를 축복한다. 이 논의를 정말로 축복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종전선언 문제는 지난 2007년 10.4선언에서도 남북이 합의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10.4선언 4항에 '남과 북은 현 정전체제를 종식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인식을 같이 하면서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한반도 지역에서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라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 대변인은 열흘도 안남은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추진하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의제는 지금 말씀드리기가 제한된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폼페이오 CIA 국장이 부활절 주말(3월31일∼4월1일) 극비리에 방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에대해 백 대변인은 "한미간에는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긴밀하게 협의해 오고 있으며, 북미간에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관련국에서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폼페이오의 방북 기간이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시기와 비슷한데, 당시 북한에서 폼페이오 관련 설명이 있었는지' 질문이 이어지자 백 대변인은 당시 정황을 소개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백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이 첫 번째 공연인 1일 우리 단독공연을 참관 했다"면서 "그 당시에 '원래 3일 공연을 보려고 했지만 다른 일정이 생겨서 오늘 공연에 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바가 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또 북한 매체도 '4월초 정치일정이 복잡해서' 그런 관련 보도들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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