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활동"

미국·영국·프랑스 정부 14일(시리아 현지시간) 밤에 시리아를 공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마이클 케이비 대변인이 '시리아가 화학무기 역량을 재건하는 데 북한이 도움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매우 심각하게 여긴다'는 입장을 밝혔다.

케이비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 기자가 전화로 '북한과 시리아의 화학무기 협력 정황'에 대해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고 연합뉴스가 18일 VOA를 인용해 보도했다.

케이비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이 시리아의 무기 프로그램에 제공하는 지원, 그리고 시리아의 계속되는 화학무기 보유 및 사용 모두에 대해 오랫동안 깊은 우려를 표명해 왔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케이비 대변인은 "두가지 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는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과 시리아의 무기 협력 관계는 지난 1960~70년대 중동전쟁을 계기로 맺어졌다.

최근의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12~2017년, 화학무기 제조에 필요한 주요 부품과 탄도미사일 부품 등을 시리아에 수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북한과 시리아의 화학무기 협력 정황'은 14일(시리아 현지시간) 미국·영국·프랑스 정부의 시리아 공습으로 다시 부각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7일 시리아 독립 72주년을 맞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지지와 연대의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다만 이 축전에는 최근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대한 언급을 빼고 의례적인 인사만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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