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회담 성과 토대로 고위급회담 날짜 조정…20일 핫라인 설치 완료 예상

실무·고위급회담서 주요 사안 타결 불발시엔 서훈·정의용 '긴급 소방수' 투입

지난 5일 진행된 제1차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 우리측 참여자들. 왼쪽부터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신용욱 청와대 경호차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남북은 18일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제2차 의전·경호·보도 분야 실무회담을 갖는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대략적 윤곽이 이날 실무회담을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실무회담을 개최한다. 앞서 남북은 지난 5일, 제1차 의전·경호·보도 분야 실무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하루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2차 의전·경호·보도 분야 실무회담 관련해 “꽤 많은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종석 실장은 이어 “실무회담이 고위급회담을 열 정도로 많이 조정되면 고위급회담 날짜를 바로 잡겠지만, 좀 더 필요하면 실무회담을 한 차례 더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은 이날 기준으로 이제 9일 밖에 남지 않은 만큼. 남북 정상 간 만남에서 필요한 실무적인 논의는 이날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날 실무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열릴 고위급 회담에선 정상 간 회담 의제 등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통신 실무회담은 지난 7일과 14일 진행되면서 사전탐색을 마친 상태로, 오는 20일께 핫라인 설치가 완료돼 첫 시범통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 간 통화가 아닌 실무자들 간의 확인 통화 차원의 성격이다.

만일 실무·고위급 회담에서 남북의 주요 사안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엔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긴급 소방수’로 투입될 전망이다.

임 실장은 전날 브리핑서 “정상회담 전에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서훈 원장과 정의용 실장의 평양 방문은 열려 있다”며 ‘대북통’들의 방북 가능성을 언급했다.

서 원장과 정 실장은 지난달 5일 대북 특별사절단으로 방북해, ‘남북합의 6개항’을 조율하는 등 대북 협상 최고위 라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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