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브리핑서 "실무회담 성과 따라 고위급회담 날짜 조정…핫라인 설치는 20일 예상"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청와대는 17일,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18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필요하다면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평양 방문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 실무회담 성과에 따라서 고위급회담 날짜는 바로 잡힐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남북 정상간 직접 통화가 가능한 핫라인 설치는 오는 20일 완료를 예상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임종석 실장은 “소통은 항상 원활히 열려 있다”면서 “정상회담 전에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서훈 원장과 정의용 실장의 평양 방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서 원장과 정 실장은 지난달 5일 대북 특별사절단으로 방북해, ‘남북합의 6개항’을 조율하는 등 대북 협상 최고위 라인을 맡고 있다.

따라서 청와대가 정상회담 전 두 사람의 평양 재방문을 언급한 것은 실무 및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의 주요 사안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서 원장과 정 실장을 ‘긴급 소방수’로 투입해 마무리 짓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임 실장은 실무·고위급 회담과 관련해서는 “통신 실무회담은 이미 두 차례 진행했으며 핫라인은 실무적으로는 20일께 연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때쯤 시범통화가 가능할 것 같지만 정상간 통화를 언제 할지는 확정되지 않아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열릴 의전·경호·보도 관련 2차 실무회담에서는 꽤 많은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면서 “실무회담이 고위급회담을 열 정도로 많이 조정되면 고위급회담 날짜를 바로 잡겠지만, 좀 더 필요하면 실무회담을 한 차례 더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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