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CBS, 9~13일 여론조사…한국당 ‘21.9%’ 지난해 19대 대선 이후 최고치

리얼미터가 9~13일 조사해 16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9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66.6%로 나타났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김기식 논란’ 등으로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다만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거취 기준을 밝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양자 영수회담을 갖는 등 소통 노력이 하락의 폭을 완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역시 문 대통령과 비슷한 행보를 보였고,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19대 대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결집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9~13일 조사해 16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49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3%p 내린 66.8%(매우 잘함 42.9%, 잘하는 편 23.9%)로 2주 연속 하락했으나, 주 후반에 반등하며 주중집계(66.2%)에 비해 하락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0%p 오른 26.7%(매우 잘못함 15.1%, 잘못하는 편 11.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3%p 증가한 6.5%이다.

일간으로는 지난주 9일(월)에는 1주일 전 금요일(6일) 일간집계 대비 1.7%p 오른 67.9%(부정평가 25.8%)로 시작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 논란이 급격하게 확산하고 야당의 사퇴 공세가 이어졌던 10일(화)에는 66.5%(부정평가 26.9%)로 내렸다.

높은 실업률과 김기식 금감원장에 대한 공세가 지속되었던 11일(수)에도 65.2%(부정평가 28.3%)로 하락했다가, 청와대의 ‘김기식 논란 선관위 적법성 질의’ 소식이 있었던 12일(목)에는 66.9%(부정평가 28.0%)로 반등했다.

문 대통령이 ‘적법성·도덕성’ 김기식 금감원장 거취 결정 기준을 밝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양자 영수회담을 가졌던 13일(금)에도 67.5%(부정평가 25.9%)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20대(68.0%, ▼6.8%p)와 30대(73.8%, ▼5.8%p), 40대, 중도층과 진보층 등 문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과 더불어, 충청권(59.5%, ▼8.5%p)과 대구·경북(TK),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과 부산·경남·울산(PK),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이 5주 연속 50%대를 기록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21.9%로 지난해 19대 대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0.7%p 내린 50.4%로 3주 연속 하락했으나, 13일(금) 일간집계에서 52.2%를 기록하는 등 주 후반에 반등하며 5주 연속 5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충청권(41.8%, ▼7.2%p)과 수도권, 20대(50.5%, ▼5.1%p)와 30대(58.8%, ▼4.1%p), 60대 이상, 중도층에서 주로 하락했다. 호남(70.1%, ▲7.1%p)과 50대(51.1%, ▲8.3%p)에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한국당은 1.1%p 오른 21.9%로 3월 2주차(18.6%) 이후 4주 연속 상승하며 작년 5월 19대 대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3일(금) 일간집계에서 20.7%로 내리는 등 주 후반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당은 충청권(29.1%, ▲7.7%p)과 TK(45.4%, ▲4.2%p), PK, 경기·인천, 30대(15.9%, ▲5.3%p)와 20대(16.7%, ▲4.3%p), 보수층(53.4%, ▲4.9%p)에서 주로 올랐다.

바른미래당은 1주일 전 4월 1주차 주간집계와 동률인 5.7%로 횡보하며 2주 연속 5%대에 머물렀다. 바른미래당은 호남과 PK, TK, 50대에서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서울, 30대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정의당은 0.3%p 내린 4.2%로 2주 연속 하락했으나 주 후반 회복세를 보이며 4%대를 유지했고, 민주평화당은 0.7%p 오른 3.3%로 6주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정당이 0.5%p 내린 1.9%,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3%p 감소한 12.6%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8년 4월9~1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3313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1명이 응답을 완료, 5.8%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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