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평화적 달성 위한 여러가지 방안 의견 교환"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2일(현지시간) 존 볼턴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만나고 귀국길에 올랐다. 정 실장이 버지니아 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귀국 직전 일부 특파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존 볼턴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만나 '한미 안보수장 핫라인'을 구축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9일 취임했다. 이에 정 실장은 11일(미국 동부시간) 워싱턴DC를 전격 방문, 12일 볼턴과 1시간 가량 상견례 겸 첫 회담을 진행했다고 연합뉴스가 우리시간으로 13일 보도했다.

정 실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귀국 직전 일부 특파원들과 만나 "매우 유익했다"고 총평했다.

정 실장은 "남북, 미북 두 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는 방안, 또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평화적 달성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들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일간신문 한겨레는 미북 정상회담 논의 상황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 준비 실무접촉에서 비핵화 대가로 5개안을 미국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 미북 접촉에서 북한이 △미국 핵 전략자산 한국에서 철수 △한미 연합훈련 때 핵 전략자산 전개 중지 △재래식 및 핵무기로 공격하지 않는다는 보장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 △북한과 미국의 수교 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아침 춘추관에서 만난 기자들의 사실확인 요청에 "모르는 내용"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비핵화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 나름의 해법 갖고 있는데 이렇다 저렇다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시한과 보상이 들어갈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도 곤란하다"고 이해를 구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