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tbs, 3월21일 여론조사…‘국회 개헌 의지 약해, 조속히 추진해야’

국민 10명 중에 6명은 3월26일 대통령 개헌안 발의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최근 정치권이 헌법 개정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1일 조사해 22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에 대해 ‘국회의 개헌 의지가 약하고 개헌의 조속한 추진을 위하여 찬성한다’는 응답이 59.6%로 나타났다.

‘야당에 개헌 무산의 책임을 지우려는 정략적 시도이므로 반대한다’는 응답(28.7%)의 2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잘모름’은 11.7%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72.6% vs 반대 13.4%)에서 70%이상의 대다수가 ‘찬성한다’고 응답했고, 이어 서울(65.9% vs 23.6%), 경기·인천(64.0% vs 26.9%), 대전·충청·세종(58.2% vs 22.0%), 부산·경남·울산(54.9% vs 31.5%) 순으로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구·경북(찬성 29.2% vs 반대 62.0%)에서는 반대 여론이 대다수였다.

연령별로는 40대(찬성 75.4% vs 반대 14.5%)에서 찬성 응답이 70%대 중반으로 가장 높은 가운데, 20대(69.0% vs 23.8%), 30대(65.7% vs 29.8%), 50대(54.8% vs 30.5%) 순으로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찬성 39.9% vs 반대 41.5%)에서는 반대가 다소 높은 양상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찬성 90.9% vs 반대 2.5%)과 정의당(81.3% vs 0.0%), 민주평화당(80.1% vs 6.3%) 지지층에서 찬성이 10명 중 9명 또는 8명으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자유한국당(5.9% vs 82.6%)과 바른미래당(17.7% vs 64.2%) 지지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대다수로 조사됐다.

무당층(26.5% vs 44.7%)에서도 반대가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84.7% vs 반대 8.2%)과 중도층(63.6% vs 26.1%)에서 대다수가 찬성한 반면, 보수층(26.2% vs 63.7%)에서는 반대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계는 2018년 3월2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2079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5.2%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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