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tbs, 3월19~21일 여론조사…지방선거 다가오며 민주당·한국당에 결집 양상

리얼미터가 3월19~21일 조사해 22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6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69.3%로 나타났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선을 근접한 보합세를 나타냈다.

대통령 개헌안 발의와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지면서 진보와 보수층 간에 대통령을 향한 지지 태도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정당 지지도에선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보·보수층이 각각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 결집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9~21일 조사해 22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46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0.3%p 내린 69.3%(매우 잘함 48.7%, 잘하는 편 20.6%)를 기록, 2주째 70% 선에 근접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6%p 오른 26.4%(매우 잘못함 16.6%, 잘못하는 편 9.8%)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2.3%p 감소한 4.3%이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이러한 지지층 변화 양상은 청와대의 3·26 대통령 개헌안 발의 방침과, 헌법전문, 기본권, 국민경제(토지공개념) 등 개헌안 내용을 둘러싸고 벌어진 여야 간의 대립이 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금요일(16일) 일간집계에서 70.1%(부정평가 23.5%)를 기록한 뒤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와 ‘3·26 대통령 개헌안 발의’,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 관련 소식이 있었던 19일(월)에는 70.9%(부정평가 23.9%)로 올랐다.

청와대가 ‘헌법전문·기본권’ 개헌안을 발표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및 구속영장 심사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20일(화)에는 70.4%(부정평가 25.2%)로 하락한 데 이어, 청와대가 이틀째 ‘지방분권·국민경제’ 개헌안을 제시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보도가 지속됐던 21일(수)에도 69.3%(부정평가 26.7%)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보수층에서는 상당한 폭으로 하락한 반면,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상승하는 등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태도가 진영 간에 뚜렷하게 엇갈렸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보?보수층이 각각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한국당에 결집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6·13 지방선거 출마 예비후보자들의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도층과 진보층은 민주당, 보수층은 한국당으로 각각 결집하며 양당이 나란히 상승한 반면,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2.0%p 오른 53.8%로 2주째 상승하며 50%대 초중반의 강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호남과 수도권, 60대 이상과 30대 이하,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주로 상승했다. 하지만 대구·경북(TK)에서는 하락했다.

한국당 역시 2.5%p 오른 21.1%로 지난 2주 동안의 완만한 하락세를 마감하고 다시 20%대로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TK와 부산·경남·울산(PK),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고, 30대와 50대를 비롯한 모든 연령층에서 올랐다. 반면 서울과 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바른미래당은 1.1%p 내린 5.9%로 2주째 약세가 이어지며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은 경기·인천과 PK, 충청권, 50대 이상과 20대,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소폭 내렸다.

정의당 또한 민주당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0.2%p 내린 4.5%로 2주째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졌고, 민주평화당은 지난주 주간집계와 동률인 2.7%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5%p 내린 1.6%,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7%p 감소한 10.4%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2018년 3월19~21일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6427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1명이 응답을 완료, 4.1%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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