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간 전화통화…트뤼도 총리 "캐나다는 북핵 평화적 해결위한 한국 노력 지원"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우리나라와 캐나다 정상은 20일 자유무역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통상질서를 지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전 8시50분부터 40분 동안 통화를 갖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양 정상은 양국 모두 무역의존도가 높은 나라라는 점에 공감하고, 최근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우려를 나타냈다.

트뤼도 총리는 최근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해 “캐나다의 경우 철강관세 부과 대상에서 빠졌으나 일시적인 예외이고, NAFTA 협상과 연계돼 있어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캐나다가 의장국으로서 올 6월 개최하는 G7에서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캐나다가 자유무역이라는 핵심 가치를 지키려는 노력을 평가하고 한국도 동참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한반도 상황에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 특사단의 방북 결과 등 최근의 진전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캐나다가 앞으로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남북 정상회담만이 아니라 북미정상회담까지 이어진 성과는 문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이라면서 “캐나다는 국제사회의 일원이자 굳건한 동맹으로서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기꺼이 지원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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