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스트룀 외교장관, 북한 리용호 외무상 최근에 만나…"지금은 전제 조건을 꺼낼 때 아냐"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스웨덴 발스트룀 외교장관. 사진=스웨덴 외교부 제공/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스웨덴의 마르고트 발스트룀 외교장관이 19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의 석방 문제가 북미 정상회담 조건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발스트룀 장관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내 미국인 억류자 문제'와 관련해 "그런 요소들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지금은 많은 조건을 달거나 전제 조건을 꺼낼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가 20일 전했다.

스웨덴은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으며 대사관이 없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의 영사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이달 15∼17일 스웨덴을 방문해 발스트룀 장관을 만나고 돌아갔다.

당시 CNN은 양국의 외교수장이 북한 내 미국인 억류자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북한은 김동철, 김상덕(토니김), 김학송씨 등 한국계 미국인 3명을 '간첩 행위' 혐의로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스트룀 장관은 '스웨덴 정부가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을 중재했느냐'는 로이터 통신 기자의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 대신 "우리는 미국 영사 업무를 하고 있으므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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