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졸브 연습·독수리 훈련·쌍용훈련 실시…유엔군 사령부, 北에 일정 등 통보

미국의 전략무기인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가 키리졸브 한미연합훈련 참가를 위해 해군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KR)와 독수리(FE) 연습을 4월1일 시작한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0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예년과 유사한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유엔군 사령부는 오늘부로 북한군에게 연습 일정과 본 연습이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 연습임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최 대변인은 "연습 간 관례대로 중립국 감독위원회가 정전협정 준수이행여부 확인을 위해 참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리졸브(KR·Key Resolve) 연습'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의 지휘소 연습(CPX)이다. 이는 전쟁 수행 절차를 숙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17년 '키리졸브 연습'은 3월13~24일 진행됐다. 올해는 4월23일~5월4일, 2주간 펼쳐질 예정이다.

'독수리(FE·Foal Eagle) 훈련'은 병력과 장비를 실제 전개하는 야외 기동 훈련(FTX)이다. 이는 북한 특수부대 등 비정규군이 후방지역에 침투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2017년 '독수리 훈련'은 3월1일부터 두달간 실시됐다. 올해는 4월1~30일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호(CVN 70), 핵잠수함 콜럼버스함(SSN 762),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등 전략무기를 대거 투입했다.

그러나 올해 '독수리 훈련'은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점을 고려해 '로키'(low-key)로 진행될 전망이다.

'쌍용훈련'은 2년마다 열리는 한미 해군과 해병대의 연합훈련이다. 해병대의 상륙작전 뿐 아니라 내륙 진공작전도 포함해 북한에는 상당히 위협적인 훈련에 속한다.

'쌍용훈련'은 2016년 3월12~18일 펼쳐졌고 올해는 4월1~8일 진행된다.

앞서 1월4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화 회담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2월9∼25일) 및 패럴림픽(3월9∼18일) 기간에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전격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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